[책 리뷰] 아주 작은 습관의 힘

2021. 1. 11. 00:09#일상 발전소

반응형

 

  • 독서 기간: 2020.12.31 ~ 2021.01.08
  • 지은이: 제임스 클리어 지음, 이한이 옮김

 

'게으른 완벽주의자'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완벽하지 못할 바에는 시작하지도 못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 탁월한 성과가 아니면 안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일을 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겁쟁이

 

제 20대 초반은 말 그대로 '게으른 완벽주의자' 그 자체였습니다. 무엇인가 해보고싶은 게 생겨도 아주 잘할 자신이 없다면 하지 않았습니다. 어설프게 하는 게 오히려 더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강제로라도 할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이나 아르바이트와 같은 외부적 장치를 많이 만들어냈습니다. 규율을 지키는 건 자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면, 피해를 주기 싫어서라도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외부적인 힘, 이른바 '강제성'에 기대는 삶을 살다 보니 혼자서 할 수 있는 힘은 날이 갈수록 떨어져만 갔습니다. 게으른 완벽주의자 성향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하고 실천하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요상한 완벽주의 성향은 도저히 떨쳐내기 어렵더라구요. 

 

몇 가지 인생의 사건들을 겪었더니,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하고싶은 일은 마구 실천하는 삶을 살자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가치관에 가장 큰 변화를 준 태도는 바로 "지금 0.1의 변화가 나중의 100만큼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지금 보잘것 없어보이는 것들 일지라도 하루하루 매일 3분씩이라도 쌓아 가다 보면, 나중에는 300분, 3000분의 결과가 쌓여나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게으른 완벽주의자이던 시절에는 한 번에 3000분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3분을 1000번 하면 된다고 믿게 된 것이죠. 

 

실제로 생각이 변화한 이후로 하고싶은 것들을 많이 이뤄냈습니다. 성공한 적 없는 다이어트도 성공했고, 매주 블로그를 꾸준히 작성할 수 있었고, 재테크를 체계적으로 시작했고, 반려동물의 그림을 그려보았고, 많은 책을 읽었으며, 다이어리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쓸 수 있었습니다. 

 

작은 습관의 힘을 깨닫긴 했지만, 요즘 들어 좀 더 큰 자극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익숙해지면 소중함을 잃는다더니, 갑자기 작은 습관의 한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체중 감량은 성공할 수 있지만 11자 복근은 만들기 어려운 것 같은데? 라든가, '1만 원은 벌 수 있지만 1,000만 원은 벌 수 없는 거 아닐까?'라는 의심이 생겼습니다. 

 

이 책은 작은 습관의 위대함에 대해 더 강력하게 믿을 수 있도록 해주며, 어떤 방향으로 습관을 설정해야하는지 실질적인 방법론까지도 소개하는 책이었습니다.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더욱 흥미롭게 읽어나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재점검하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내용입니다. 

 

p.20 / 단 한순간도 극적인 전환점이란 없었다. 오랜 시간 수많은 순간들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전환점이었다. 내가 진일보하게 된 단 한가지 방법이자 내가 선택한 유일한 방법은 작은 일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