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써보는 2021년에 하고싶은 일

2020. 12. 21. 03:08#일상 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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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는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작은 약속들을 지켜나가다 보니 많은 것들을 해낸 것 같다. 사실 위대한 뭔가를 한 것은 아니지만, 작은 성취도 스스로 칭찬하고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로 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2021년도 이어서 작은 한 발자국이라도 내딛어야지! 12월이라고 또 한창 왔던 번아웃이 사라지고 내년엔 무슨 일을 할지 희망과 기대감에 부풀어있다. 뭔들 할 수 있을 것 같은 근거 없는 자신감 같은 게 스멀스멀. 12월 한정 버프 효과

 

2020년의 키워드는 '실행'으로 잡았었는데, 2021년의 키워드는 '자생력' 으로 잡으려고 한다. 황무지에 떨어져도 스스로 뭔가 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거다.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같은 느낌(?) 

 

한발짝 내딛는 것으로 충분하다

 

1. 운전면허 = 나와 내 가족, 친구들을 지킬 수 있는 힘 키우기

나는 특히 탈 것에 겁이 많다. 자전거도 부끄럽지만 못 탄다. 지난번에 자전거를 연습해보겠다고 호기롭게 카카오 전기바이크를 빌려서 타봤는데 결국 실패했다. (알고 보니 전기바이크는 일반 바이크보다 훨씬 어려워서 초보자에겐 적합하지 않다는 듯) 나이가 들어가며 현실적으로 자동차가 필요한 일이 많아진다. 키우는 애완동물을 데리고 동물병원에 데려갈 수 없는 게 슬펐다. 그리고 차 있는 사람들은 다 가는 근교 여행을 못 가는 게 슬펐다. 데이트 장소가 계속 같아지는 게 너무 아쉬웠다. 일단 저번 주 학원 접수는 하고 왔고 1월에 따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비싸기도 하고 떨어지면 추가 비용이 드는지라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나 포함 미래 가족들을 위해 결심했다. 일단 돈을 쓰면 어떻게든 되겠지. 학과시험 > 기능시험 > 도로주행 > 운전면허 발급까지 파이팅! 

 

2. 화방 다니기 = 내 손으로 표현할 수 있는 힘 키우기

초등학생 때 그림을 '따라' 그리는 걸 좋아했다. 직접 그리는 거에는 영 소질이 없는데, 따라 그리는 거나 편집 디자인(?)은 꽤 소질이 있었던 것 같다. 내 주변에 유달리 어린 시절부터 그림 쪽으로 나간 친구들이 많았는데, 나는 그 때 그림은 천재들이나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게 그 친구들은 다 예중 예고에 진학했고, 내 눈에도 뭔가 그들은 남들과 달랐다. 그렇게 미적인 거에 관심도 많고 하고도 싶으면서 디자인이나 그림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다. 그러다 2020년에 Class 101을 통해 아이패드 드로잉 수업으로 그림을 그려보았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남들도 내가 그린 그림을 보고 신기해하면 기분이 너무 좋았다. 다만 아이패드 드로잉보다 뭔가 실물을 가지고 색을 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화방을 다녀보려고 한다. 다행히 회사 근처에 성인 취미미술 학원? 이 있다고 한다. 다만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지면 가려고 하는데, 그래도 상반기에는 시작해보고 싶다. 

 

3. 멋쟁이 사자처럼 직장인 = 내가 생각하는 서비스를 직접 구현할 수 있는 힘 키우기

2021년에는 사이드 프로젝트도 몇 가지 해보고 싶다. 2020년에는 정말 초짜 기획자라 개발에서 뭐라는 지 못알아 듣겠어서 공부한 개발이었다면, 이번 연도에는 훗날 나의 경제적 자유(?)를 위해 준비하는 개발을 배우고 싶다. 몇 가지 만들어보고 싶은 서비스들이 생겨서 얼른 배우면 좋겠다. 다행히 2월부터 새로운 기수가 시작된다! 

 

4. 요리 = 나의 건강을 합리적으로 책임지는 힘 키우기

자취하고 배달 음식을 시켜먹다 보니 음식물 쓰레기와 플라스틱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채식을 하다보니 사실시켜먹을 배달 음식이 거의 없다. 혼자 사는데 최소 배달 금액을 맞추려고 시키다 보면 너무나 많은 양을 시켜야 하고 말이다. 최근에 유튜브 '승우아빠' 채널을 알게 되면서 그분이 올려주신 레시피를 엄청 많이 보고 있다. 건강하면서도 많은 음식을 할 줄 알게 되는 게 목표다. 하나씩 할 줄 아는 메뉴를 늘려갈 때마다 게임에서 도감을 수집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성취감이 좋다. 

 

5. 배당 포트폴리오 만들기 = 경제적 자유를 실현하는 힘 키우기

얼마 전에 서점에서 재테크의 1부터 10까지 알려준다는 책을 봤는데, 이번년도에 재테크 유튜브 동영상들을 엄청 많이 본 게 큰 도움이 되었는지 대부분의 개념은 알게 되었다. 2020년에는 '해봤다' 정도로 그쳤다면 2021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내가 내 돈의 흐름을 잘 알고 분석할 수 있게 되는 힘을 키우고 싶다.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하려면 이제는 제대로 해야 할 때다. 

 

6. 중국어 배우기 = 좀 더 많은 콘텐츠를 이해할 수 있는 힘 키우기

유니콘 기업의 수가 미국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중국이라고 한다. 위챗, 틱톡, 텐센트, 바이두, 징동, 알리바바 등 중국의 IT 기업과 서비스 이야기들이 나올 때마다 심리적으로 느끼는 거리감이 아쉬웠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라면 한 번쯤 흘겨라도 읽어볼 수 있었을 콘텐츠들을 중국어는 손도 못 대는 게 아쉬웠다. HSK 4급을 따긴 했는데 택도 없다. 내가 목표하는 바는 IT 기업들 관련 쉬운 기사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정도? 간단한 인사말 정도는 입으로도 뱉을 줄 알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는 공부방법으로는 미니 학습지와 전화중국어를 고민 중. 

 

 

일단 무조건 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들은 이 정도이고, 그 외에는 아직 고민 중이거나 구체적이지 못해서 좀 더 뚜렷해지면 써보려고 한다. 2021년도 조금씩 쌓아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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