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Product Manager 설문 조사 (PM 1000명 대상)

2021. 1. 3. 21:03#기획 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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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커리어리'를 통해 PM에 관한 흥미로운 아티클을 하나 발견했다.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이른바 'PM'의 역할, 필요한 스킬셋에 대해 1000명의 PM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이다. 아직도 모호한 PM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모호한 PM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 더불어 나는 어떤 PM 커리어를 밟아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1000명의 PM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다니, 이 소중한 기회를 놓칠 수 없지! 커리어리에도 잘 정리되어있었지만 내가 스스로 번역해보면서 느끼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 포스트를 작성하기로 했다. 전문을 번역하지는 않고 내가 주로 인사이트를 얻은 부분에 대해서만 번역하였으며, 전체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원문을 참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커리어리 소개는 요기! (퍼블리에서 만든 직장인? 소셜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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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1000명 설문조사에 대한 원문은 요기!

 

A comprehensive survey of Product Management

What’s the product manager role like at different companies?

www.lennyrachitsky.com

Q: What is the product manager role like at different companies?
Q: 여러 회사에서 product manager의 역할은 어떠한가?

What skills do companies look for in a PM? What do PMs need to get right to get promoted? How much influence do PMs have at different companies? There’s surprisingly little information out there about the differences in the PM role across the industry.

Today, I’m sharing findings from a survey I’ve been running over the past month, with nearly 1,000 responses from over 600 companies. Below, you’ll find:

 

  1. Which skills matter most when hiring PMs

  2. What PMs have to get most right to get promoted

  3. How much influence PMs have

  4. Which companies prioritize Heart vs. Head vs. Hands

  5. Takeaways, and links to dig deeper

 

기업들은 PM에게 어떤 스킬을 찾는가? PM은 어떻게 승진할 수 있는가? PM은 여러 회사에서 얼만큼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가? 놀랍게도, 업계 전반에서 PM의 역할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거의 알 수가 없었다. 오늘, 나는 지난 몇 달 동안 600개 이상의 회사의 거의 1000명 정도를 대상으로 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하고자 한다.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1. PM을 채용할 때 어떤 스킬이 가장 중요한가?

  2. PM이 승진하기 위해 갖추어야 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3. PM은 얼마나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가?

  4. 마음(Heart), 지능(Head), 실행력(Hands) 중에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5. 부록, 좀 더 깊은 내용을 담은 링크들

 

Source: https://www.lennyrachitsky.com/p/product-management-survey

 

1. PM을 채용할 때 어떤 스킬이 가장 중요한가?

가장 응답이 많은 순서대로 다음과 같다.

  1. 커뮤니케이션
  2. 실행력
  3. 프로덕트 센스
  4. 전략적 사고
  5. 협업
  6. 데이터 인사이트
  7. 테크니컬 지식
  8. 비즈니스 인사이트
  9. 똑똑함(지능)
  10. 공감 능력
  11. 디자인/UX
*흥미로운 점: 흔히 중요할 것만 같은 데이터 인사이트, 테크니컬 지식, 디자인/UX가 나름 하위권에 있다는 점이 놀랍다. 역시 결국엔 사람이 하는 거라 인성과 실행력과 같은 소프트 스킬이 더 중요하고, 그 외의 하드 스킬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가 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소프트 스킬이 훌륭한 사람들이 많다는 가정하에 경쟁력을 가르는 것은 프로덕트 센스(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생기는 인사이트), 전략/데이터/비즈니스 판단력이 있는 PM이 경쟁력이 높을 것 같다.

 

Source: https://www.lennyrachitsky.com/p/product-management-survey

 

1-1. 각각의 스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사는? 

(내가 아는 회사는 연두색으로 표시하였다)

  1. 커뮤니케이션: HubSpot, Salesforce

  2. 실행력: Salesforce, Tesla, VMware

  3. 프로덕트 센스: Asana, Flipkart, Intercom, Netflix, ServiceNow, WhatsApp

  4. 전략적 사고: Coinbase, Stripe, Zillow

  5. 협업: Atlassian, Box, ServiceNow, Spotify, Twitter

  6. 데이터 인사이트: Quora, Reddit, Zynga

  7. 테크니컬 백그라운드: Oracle, Stripe

  8. 똑똑함(지능): Coinbase, Robinhood

  9. 공감 능력: HubSpot, Intercom

  10. 디자인/UX: WhatsApp

 

2. 승진하기 위해서(=인정받기 위해서) PM은 어떤 것을 해야 하는가? 

가장 응답이 많은 순서대로 다음과 같다.

  1. 비즈니스 임팩트 보여주기
  2. 이해관계자들 모두 같은 방향성을 볼 수 있도록 만들기
  3. 목표 달성하기
  4. 훌륭한 제품 만들기
  5. 매니저를 기쁘게 하기
  6. 팀을 행복하고 같은 방향성을 볼 수 있도록 만들기
  7. 혁신적이고 비전이 있는 성향
*흥미로운 점: 한마디로 요약하면 'Show and Prove', 역시 결과로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한가 보다. 온갖 이해관계자들을 잘 설득하고 불협화음이 나지 않도록 한 방향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중재자(?) 역할도 엄청나게 중요하단 것을 알 수 있다. 미국도 역시 사람 사는 곳이라 마찬가지인지 매니저를 기쁘게 하는 게 순위권에 있는 게 웃펐다. 그리고 생각 못해던 부분이었는데, 혁신적이고 비전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한 역량 중 하나라는 것이 조금 설레는 포인트였다. 그래, PM이라도 영혼 가득, 가슴 뛰는 비전을 품고 일해야 일할 맛이 나지!

 

 

3. 각각 회사에서의 PM 영향력 크기는? 

  • PM의 영향력이 비교적 높은 회사는: YouTube, LinkedIn, Twitter, Uber, Robinhood, Lyft, Coinbase, Asana, Airbnb
  • PM의 영향력이 비교적 낮은 회사는: Apple, Oracle, Stripe, Tesla

 

*흥미로운 점: 아무래도 소비자와 매우 가깝게 맞닿아있는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에서 PM의 영향력이 높았다. 즉 좀 더 좋은 대우(?)를 받으려면 서비스를 가진 회사의 PM이 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슬쩍...

 

4. 마음(Heart), 지능(Head), 실행력(Hands) 중에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 마음, 공감 능력, 인성(Heart): Asana, Spotify, WhatsApp

  • 실행력(Hands): Flipkart, Okta, PayPal, Quora, Tesla, Wayfair, Yelp

  • 지능(Head): Coinbase, Uber, YouTube, Zynga

*흥미로운 점: 결국에는 Heart든, Head든, Hands든 다 중요하다는 말이다. 나는 딱히 Head를 어필할 수 있진 않기에, Heart와 Hands가 강력한 사람이 되어야 PM으로서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서비스 기획자와 PM이 애매한 경계에 있어서 PM이라는 직무명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을 것 같다. 나도 그중에 한 명이고. 그러나 분명 큰 틀에서 하는 일은 비슷하며, 연차가 쌓일수록 실리콘밸리에서 규정하는 PM의 모습에 더욱 가까워진다. 이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PM에게 하드 스킬(개발 지식이나 디자인 능력)은 덜 중요하다는 것이다.

 

역시 개발은 개발자에게, 디자인은 디자이너에게 맡기고 PM은 비즈니스적인 판단을 잘할 수 있도록 하고, 각종 이해관계자들과 좋은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듯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좋은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헛소리가 아닌 납득할 수 있는 말들로 설득을 해야 하고, 그러려면 개발 지식과 디자인 지식도 갖추어야 한다는 말이 된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Product Manager를 소개할 때 항상 나오는 아래 그림들은 진리였다. 방대한 분야에 대한 센스가 있어야 하는 PM의 역할에 대해서 잘 규정해놓은 것 같다. 결론적으로 하나만 잘해서는 안 되는 게 PM이라는 말이 되겠다 하하.

 

 

그러나 집중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답을 찾을 수 있었는데 , 개발이나 디자인보다는 비즈니스 판단력이라는 점. 이런 비즈니스 판단력은 한순간에 키울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고 오랜 기간 직접 서비스를 굴려보는 경험에 의해서, 데이터를 들여다 보고 많이 고민하는 평소 습관을 통해서, 수많은 시도를 통한 실패와 성공 경험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시도해보는 것. 꼭 회사에서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라도 말이다. 일단 해본다. 사례를 많이 만든다. 경우의 수를 늘린다. 머릿속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제 실행의 횟수가 좀 더 중요할 것 같다. 좀 더 부딪혀서 경험을 많이 만들어보자! 

 

이상, 자아성찰 및 좋은 PM이 되기 위해 고민하는 글을 마친다. 다시 한번 좋은 설문조사를 진행해 준 원 포스팅www.lennyrachitsky.com/p/product-management-survey 작성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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