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현업 기획자 도그냥이 알려주는 서비스 기획 스쿨

2020. 12. 21. 02:28#기획 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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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기획' 직무를 지원하려는 취준생, 갓 입사한 신입 서비스 기획자, 주니어 서비스 기획자에게 강력 추천하는 책인 도그냥 님의 서비스 기획 스쿨 책을 E-book으로 구매했다. (자주 봐야 하고 밑줄을 많이 쳐야 하는 두꺼운 책들은 경험 상 종이책보다 E-book이 더 좋다. 늘 이번에는 다르겠지 하고 종이책을 구매했지만 이런 직무 관련 책들은 E-book이 10배는 편하고 조금 더 저렴하다^^..)

 

웹기획/서비스기획/UX 관련 도서를 꽤 많이 읽었는데 이 책이 흔히 기업에서 뽑는 '서비스 기획'이라는 직무의 A to Z라고 보면 된다. 내용이 정말 알차다. 서비스 기획 일을 하다보면 마주할 수 있는 단어나 상황이 전부 들어가 있는 것 같다. 도그냥 님이 정말 오랫동안 서비스 기획 직무를 하시면서 쌓여온 노하우를 대방출하는 책이기 때문에 취준생들과 3년 차 이하의 기획자에게는 정말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실은, 내용이 매우 자세하고 실무적이기 때문에 아얘 발을 들여보지 못한 취준생보다는 주니어 기획자들에게 최적의 책 같다. 기획자라면 해봤을만한 고민 포인트들이 '거의' 다 들어있다. 놀라울 정도로!

                       

목차는 다음과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나 공감이 크게 많이 됐던 부분은 별표를 달아두었다.

 

목차
추천의 글
서비스 기획 스쿨 수강생 후기
프롤로그―서비스 기획, 리얼하게 보여드립니다

Chapter1. 서비스 기획자는 뭐하는 사람일까
해외에는 서비스 기획자가 없다면서요? (서비스 기획자의 정의) ★
일 하고는 있는데 설명을 못하겠다 (서비스 기획자가 하는 일) ★
어디에서 일할 것인가 (인하우스 기획자&에이전시 기획자)
기획자 다이어리 : 포스트잇 없어도 괜찮아

Chapter2. 서비스 기획을 위해 알아야 할 것들
서비스는 맨땅에서 나오지 않는다 (비즈니스 전략과 서비스 기획) ★
서비스는 프로젝트에서 탄생한다 (워터폴 방법론과 애자일 방법론) ★
현업부서에서 서비스 개선 요청을 받다 (서비스 운영 개발 요청서)
UX 분석을 하고 서비스 전략을 세우다 (기획자 산출물 서비스 전략 기획서)
혼자서 서비스 기획을 배우는 법 (서비스 역기획)
기획자 다이어리 : 오퍼레이터와 기획자, 그 사이에서 ★

Chapter3. 프로젝트 실무에 돌입하다
서비스 전략이 프로세스 설계로 변하는 과정 (마인드맵(미준맵) 그리기) 
프로세스가 설계에서 자주하는 실수들 (기획자 산출물 : 마인드맵(미준맵))
개발자와의 첫 커뮤니케이션 (기획자 산출물 : 요구사항 정의서)
이제 UI 설계를 해봅시다 (기획자 산출물 : UI 설계 작업 - 스케치, 와이어프레임, 프로토타입)
기획자 실력이 드러나는 종합 커뮤니케이션 세트 (기획자 산출물 : 화면설계서와 사용자 스토리)
기획자 다이어리 : 기존 서비스 시스템을 파악해야 할 때 
기획자 다이어리 : 데이터 흐름과 용도를 생각하는 기획 ★
기획자 다이어리 : 나의 상식으로 UX를 분석하면 안 되는 이유

Chapter4. 프로젝트는 여럿이 함께
화면설계에 장인정신은 필요 없다 (화면설계서의 디스크립션 잘 쓰는 방법) ★
서비스 기획자는 디자인을 얼마나 알아야 할까 (디자이너와 협업하기) ★
서비스 기획자는 개발을 얼마나 알아야 할까 (개발자와 협업하기) ★
기획은 재밌는데 테스트는 재미없다 (기획자 산출물 : 테스트 케이스) ★
기획자 다이어리 : 서비스 기획자는 어디까지 관여해야 할까

Chapter5. 서비스의 탄생
서비스야,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서비스 오픈)
결과에 쿨해지자 (‘린’한 서비스 개선)
기획자 다이어리 : 끝까지 함께하는 나의 서비스 ★

에필로그―대한민국 서비스 기획자는 위대하다
부록1. 주니어 서비스 기획자라면 꼭 만들어야 할 IT 용어집
부록2. 서비스 기획자의 역량을 파악해내는 실무 면접 질문 ★
찾아보기

 

우리가 아는 유명한 IT 기업 구글/페이스북/아마존 등에는 '서비스 기획자'라는 단어 자체가 없고 'Prodcut Manager' 또는 'Product Owner' 또는 'Project Manager' 또는 'Program Manager'만 존재한다. 중 가장 서비스 기획자와 유사한 것은 'Product Manager'와 'Product Owner'이다. PM/PO. 나는 늘 왜 해외에서의 PM/PO는 엄청나게 좋은 대우를 받기도 하고 외부에 나와서 강연을 하는 사람도 많은데, 한국에서는 '서비스 기획자'라는 포지션으로 유명한 분이 없을까?라는 궁금증이 있었다. 분명 하는 일은 유사한데 말이다. 이 책에서는 초반에서부터 나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고, 마지막에는 저자가 생각하는 답변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P.445
내가 느끼기에 기본적인 사상과 업무는 유사했다. 다만 국내보다 많은 의사결정권을 가진 것으로 보였고, 조직과 개발 프로세스가 애자일 프로세스에 기초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방법론과 환경의 차이일 뿐 하는 일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P.446
그만큼 기획은 서비스 대상의 문화적 맥락과 작은 UX 차이를 이해하고 논의할 수 있어야 하는 직무다. 즉 업무적 유사함을 가지고 있음에도 고립된 것은 직업적 문제라기 보다는 소통의 문제다. (생략) 다시 말해 기획자의 대표성은 서비스의 사상과 가치를 외부에 이야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서비스 기획자로서 롱런하려면 자신의 기획을 하나의 흐름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그것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대한민국이란 작은 땅에서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가 얼마나 고민하고 논리적으로 일하고 있는지 외부에 드러낼 기회가 없던 것이 문제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도그냥 님은 국내에서 '서비스 기획자'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려지는 대표 서비스 기획자이다. 요즘 스타트업에서는 서비스 기획자라는 직무보다는 프로덕트 매니저, 프로덕트 오너라고 명칭도 바꾸고 직무의 scope도 확장되는 듯하다. 이는 디자인 직무에서도 마찬가지로 최근에는 'UX디자이너' 보다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를 많이 사용한다고 하는데, 프로덕트를 총괄적으로 담당한다는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오너십의 크기도 커져가고 있다고 함.

 

약 3년 간의 기획 업무 동안 느끼던 고민들을 많이 마주할 수 있어서 더 이상 외롭지 않았다. 또한 답이 될만한 실마리 케이스들도 많아서 좋은 자극이 됐다. 나도 도그냥님처럼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그리고 내가 고민해온 것들을 잘 드러내는(?) 서비스 기획자가 되고 싶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도 많이 공유하고, 크던 작던 내가 이루어낸 성취들에 대해서 기록하고 공유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완벽주의보다는 빠른 시도를 하자는 각오를, 생각보다는 행동이 나를 규정한다는 믿음을 떠올리며 책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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