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눈티의 역사, 우리나라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은?

2020. 7. 19. 23:06#일상 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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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식을 시작한 이후 소/돼지고기는 완전히 끊고, 유제품도 그 전에 먹는 것에 비해 절반 이상을 줄였는데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디저트! 나는야 스콘 처돌이 감기도 잘 안 걸리고 각종 잔질병에 걸리지 않는 튼튼한 몸이지만, 알코올과 카페인에 취약하다보니 찾게 된 티(Tea)! 이 2가지가 결합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영국의 문화로 유명한 '애프터눈티(Afternoon Tea)' 였던 것이다. 

 

Unsplah @Jelleke Vanooteghem

 

 

 

 사실 애프터눈티라고 하면 엄청 사치스러운 이미지가 강했는데, 내가 정말 자주 보는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 와 '국가비' 에서 영국인들의 일상적인 애프터눈티 즐기는 방법을 보게 되면서 그 생각이 바뀌었다. 그냥 딱 출출하고 당 떨어지는 오후에 평범하게 즐기는 간식 시간이었으며, 친구들 또는 가족들과 샌드위치, 스콘, 홍차를 먹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물론 이 문화가 탄생하게 된 것은 옛날 귀족 문화에서 유래된 것이라 고급 문화라고 할 수 있겠지만 충분히 일상적으로 즐겨볼만한 문화인 것 같다. 나는 이런 문화들이 생긴 역사적 배경을 찾아보는 걸 좋아해서 오늘은 애프터눈티의 역사 한국에서는 어디에서 경험할 수 있는지 기록해보려고 한다. 

 

애프터눈티의 역사

 19세기 영국에서 산업혁명으로 가정용 램프가 가정에 보급되면서 저녁 시간에도 깨어 있을 수 있게 되었고 저녁 식사 시간도 점점 늦어졌다. 저녁을 먹기 전 오후 쯤 허기를 느낀 공작 부인 '애나 마리아(Anna Maria)' 가 티와 티푸드를 즐기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 혼자서 즐기던 티타임은 점차 사교 모임으로 발전했고, 빅토리아 여왕도 이 티타임 대접을 받은 후 만족하여 애프터눈티 문화를 장려하게 되어 훗날 영국의 전통 문화로까지 자리 잡게 되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TCDOgA5pbS0&t=238s

 

애프터눈 티는 1841년 베드포드 가문 7대손의 부인이었던 안나 마리아(1783∼1857)가 귀부인들의 오후 티타임에 스콘과 샌드위치, 마카롱, 비스킷 등 간식거리를 곁들인 것이 그 시작이라고 알려져 있다.
 
당시 영국인들은 하루에 아침과 저녁 두끼 식사만을 했다. 이에 늦은 오후에 공복감은 클 수 밖에 없었는데, 베드포드 공작 부인인 안나 마리아는 공복을 달래기 위해 오후 3시와 5시 사이에 샌드위치나 구운 과자와 함께 차를 준비하고 친구들을 초대했다고 한다. 이것이 오후에 차와 함께 다과를 먹는 관습으로 자리잡게 되었고, 이러한 식사 관행이 영국 귀족들 사이의 사교적인 행사가 되었다. 이후 귀부인들의 애프터눈 티 문화를 중산층이 모방하기 시작하고, 산업혁명 시기에는 노동자들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티브레이크(Tea break)를 시행할 정도로 차(Tea)는 온 계층에 퍼져나가 영국인들의 일상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네이버 지식백과] 애프터눈 티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최상류층 귀족들만의 소규모 모임에서, 1865년경 빅토리아 여왕이 궁전에서 '애프터눈 티 파티'를 개최하면서 일반 귀족들 사교모임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렇게 퍼져나가면서 애프터눈 티와 관련된 다양한 에티켓도 만들어지고 오이가 들어간 작은 샌드위치, 스콘, 클로티드 크림 같은 오늘날 애프터눈 티의 상징이 되는 '티 푸드(Tea Foods)'들도 점점 자리를 잡게 된다.

1860년 무렵부터 영국인들이 인도 아삼에서 홍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게 되면서 1890년 전후로는 수입량도 충분히 늘어나게 되고 가격도 많이 낮아지게 된다. 부자들의 애프터눈 티 문화를 부러워하던 서민들도 이 무렵이 되어서는 홍차를 부담 없이 마시면서 그들 자신들의 애프터눈 티 문화를 마음껏 즐기게 된다.

출처 : 오피니언뉴스(http://www.opinionnews.co.kr)

 

 애프터눈 티 타임은 주로 오후 3~5시 경에 티와 간식을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리키는데, 사실 시간이 꼭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영국인들에게 '티타임'은 정말 그냥 잠깐의 휴식, 잠깐의 수다와 같은 가볍고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라고.

 

 사실 애프터눈티 때 먹는 간식들이 간단한 디저트 정도가 아니라 나름 푸짐한 샌드위치에 꽤나 고칼로리의 디저트를 여러 개 먹는 것이라 삼시세끼 먹으면서 중간에 먹기로는 헤비하지않나 싶었는데, 점심 대신으로 먹는다고 하니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단지 섭취를 위한 시간이 아닌 귀족들의 사교 모임에서 유래했다고 하니 왜 그렇게 화려하고 고급적인 문화로 인식되어왔는지도 이해가 된다. 그러나 영국남자와 국가비님의 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 이는 귀족들만의 문화라기보다 영국인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중 문화가 되었고, 당장 내가 몇 가지 디저트와 티를 먹으면 그게 바로 애프터눈 티 타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아래는 애프터눈티와 관련해서 한 번 읽어보고싶은 책

 

애프터눈 티타임 - 교보문고

애프터눈 티에 대해서 아세요? 잘 알지는 못해도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는 애프터눈 티는 영국에서 시작한 홍차 문화를 말합니다. 영국에서는 오후 4시가 되면 급한 일을 쉬고 차를 마시

www.kyobobook.co.kr

 

한국에서 애프터눈티를 즐기려면? 

주로 청담, 이태원 지역의 카페에서 제공하는 곳이 많았다. 또는 각종 고급 호텔들. 아직 가본 곳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여러가지 포스팅과 유튜브 영상을 남겨둔다! 이태원 굿애프터눈이랑 청담 데칸트가 제일 가보고싶다. (사실 조촐하게 스콘과 티만 즐겨도 좋을 것 같다 ^^...b)

 

  • 청담 / 트리아농 (1인 23,000원+)
  • 청담 / 데칸트 (1인 29,000원+)
  • 이태원 / 굿애프터눈 (1인 24,000원+)
  • 양재 / 릴리블랑 (1인 2단 19,000원+, 3단 30,000원+)
  • 강남 / 가비터 (1인 33,000원+)
  • 용산 / 드래곤시티호텔 (1인 35,000원) *DIY 무제한, 8월 31일까지
  • 약수 / 신라호텔더라이브러리 (2인 79,000원)

 

 

서울에서 만나보는 애프터눈티 맛집 6

[BY 더트래블러] 이번 주말엔 자주 마시는 커피 대신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티를 마셔보는 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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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아농

 

데칸트

 

서울 카페 데칸트 청담 : 애프터눈티 추천

​​​데칸트 청담 애프터눈티분위기 내고 싶은 날 방문하면 좋은 데칸트 청담💜애프터눈티 세트를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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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영국에서 즐기는 애프터눈티 브이로그도 있어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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