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기획 오프라인 강의 후기 1편 (1~3주차)

2020. 6. 29. 00:46#기획 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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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모바일 기획에 관심 있는 기획자 대상으로 진행하는 오프라인 강의를 수강 중이다. 자세한 소개는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 벌써 반 정도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복습 차 내용을 정리해보고, 후기도 일부 남겨볼까 한다. 

 

 

[마감] 6주 완성 웹 기획마인드 강좌 74(From.신촌, 6/13 시작)

안녕하세요? 야메군 입니다.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웹 기획"의 저자(최준호)가 직강하는 "6주 만에 완성하는 기획마인드" 73시즌을 오는 2020년 6월 13일(토)부터 7월 18일(토)까지 총 6주 간 2호선 ��

www.yamestyle.com

 

강의 수강을 결심한 계기

 우선 강의를 듣게 된 계기부터 설명하면 이렇다. 유튜브를 보다가 '기획자 데이먼'이라는 분의 IT 직군별 업무 총정리 영상을 시작으로 실무와 근접한 웹 기획 영상을 접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IT기획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일하는 모습을 훔쳐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디테일하고 공감 가는 영상이 많으므로 정말 추천하는 채널이다. 이 분께서 집필한 책이 있어서 검색하다 보니 공동 저자의 글을 발견했고, 그 글이 바로 위에 올린 기획 마인드 강좌 글이다. 

 

 

 

 책을 사서 볼까, 강의를 들을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현장에서 직접 듣는 게 기억에 오래남을 것 같아 오프라인 강의를 신청했다. 무엇보다 커리큘럼이 실무 중심적인 것 같았고, 그중에서 궁금한 부분이 많아서 선택했다.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웹 기획 - 교보문고

최신 트렌드와 정보 서적이 넘쳐나고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UI/UX가 기획서의 트렌드가 되었다. 이런 시점에 이 책은 UX/UI가 아닌 기획의 기본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기본이 없으면 트렌드도 없

www.kyobobook.co.kr

커리큘럼 중 일부 (출처: https://www.yamestyle.com/441)

 

 나는 지금 서비스기획, 그중에서도 Backoffice 기획(주로 사내 직원이 사용하는 어드민 설계나 B2B 상품 위주) 관련 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서비스 기획'이라고 하면 생각하는 앱 기획, 웹 기획은 접할 경험이 많지 않았다. 다행히 이전 직장에서 앱 기획을 조금 겪어 보긴 했지만, 추가 개발이나 기획 없이 유지보수 정도만 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용자 조사를 통한 UX 기획과 같은 업무는 제대로 해보지 못한 것이다. Backoffice 기획도 충분히 필요하고 중요한 영역, 또는 다른 것을 배울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하지만 '카카오 뱅크'나 '쿠팡', '지그재그' 같은 내가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들의 기획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언젠가 기회가 주어졌을 때 해본 적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미리 공부해두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기획자는 왜 필요할까?

 IT 업계에서 가장 많은 인정을 받는 직군은 아무래도 개발 직군이다. 유저와 맞닿는 제품/서비스를 가장 최전방에서 만들어내는 사람들이기도 하고,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배우고 활용하기까지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일 것 같다. 한편 기획자는 개발자가 좋은 제품을 구현하는 데 더 많은 힘을 쏟을 수 있도록 최적의 의사결정을 해주는 직군이라고 생각한다. 기획자나 개발자나 궁극적으로는 더 좋은 제품/서비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효율적인 분담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글로벌 사업을 하는 기업이라고 해서 CEO가 모든 국가의 언어를 다 할 줄 아는 것이 아니듯, 개발자는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획자는 기획자에게 가장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의사 결정, 판단 능력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개발자의 프로그래밍 언어만 매우 특별하고 가치가 높은 것으로 여겨지는데, 기획자도 좋은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에 필요한 다양한 배경지식, 언어, 분석력, 판단력, 작문력, 논리력, 정리력... 등 많은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들 모두 외국어 공부를 하듯,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하듯 똑같이 학습하고 체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사실 나는 요새 반농담, 반진담으로 다음 생에는 "개발자로 다시 태어나야한다"고 말하고 있긴 하지만, 개발자가 된다고 해도 전혀 인생이 편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오히려 내 주변에서 잘 나가는 개발자들은 대부분 끊임없이 공부하고 탐구하고 정리하고 공유한다. 매년마다 Google, Apple 등의 큰 규모의 기업에서 큰 규모로 개발자 컨퍼런스를 여는 것만 봐도 그들의 문화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기획자도 기획자라는 직군이 더욱 가치 있어질 수 있도록 '최적의 의사결정'을 위한 능력을 키워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데이터 분석력이 됐든, 프로그래밍 언어 능력이 됐든, 프레젠테이션 능력이 됐든 간에 말이다. 

 

수업 전반부 내용 복습 

 주로 내가 깨닫게 된 것 위주로 적었다. IT 업계에서 주로 쓰는 용어와 같은 실무 중심 내용은 적지 못했다. 

 

  • 비즈니스 내에서 '기획'이 추구해야하는 궁극적 목적 = 수익 창출 (화면, 스토리보드를 그리는 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 기획의 분야 = 웹/앱 기획, 사업/전략 기획, 솔루션 기획, 서비스 기획, 운영 기획, 콘텐츠 기획, 마케팅 기획, UI/UX기획. 이 중 UI/UX 기획을 서비스 기획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분야는 오히려 디자이너가 제일 잘하는 영역으로 기획자가 가장 빛날 수 있는 포지션은 아님.
  • 연차가 쌓일수록 승부를 봐야 할 것은 '인사이트', '분석력'
  • 모든 것을 자세하게 알기보다 도서관의 인덱스 시스템처럼 어떤 게 대충 어디에 있고 어떤 내용이더라 정도로 아는 게 더 중요하다
  • 기획자의 포트폴리오를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처럼 구성하는 것은 좋지 않다. 기획의 목적, 성과, 어떤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해 '기술'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기획자 관점에서의 Database개발자 관점에서의 Database 조금 다르다. 기획자가 어떤 데이터를, 얼마나 수집해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설계하여 사용자의 이용 편의성과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다. 빈번한DB 접근을 줄여서 플랫폼 효율성을 고민해야 하는 것도 기획자가 일부 해야함해야 함. DB를 만든다는 것이 온전히 개발자의 Role만은 아님. 
  • 기능을 왜 넣어야 하는지, 빼야 하는지 항상 고민해야한다. 단순히 개발 공수가 적고 많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판단하거나 설득하지 않기. 
  • 기획자가 만들어내는 모든 문서 '주제'가 있어야 한다.
  • 기획서에는 항상 기획 배경, 기획 목적, 기대효과를 담은 개요 페이지가 있으면 좋다. (One page summary)
  • 좌측 콘텐츠, 우측 디스크립션 포맷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시각적 이미지(콘텐츠) 집중하도록 한다. 이는 개발자가 디스크립션을 상세하게 확인하지 못하거나 놓친 개발하게 만든다. 따라서 스토리보드 화면을 그리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에 대해 그림이 아닌 텍스트로 풀어나가는 연습 더 많이 해야 한다. (화면보다도 사양 정의가 우선)
  • 서비스만 좋다고 성공할 수 없다. 결국엔 콘텐츠, 타겟이 더 중요하다. (화면, UX보다도 본질이 가장 중요)
  • 벤치마킹은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한 근거로써 준비하는 것이다.
  • 유저는 서비스에 가입할 때 무조건 '목적'이 있다. 목적에 부합하는 서비스, UX로 이탈 요소를 최소화해야 한다. = '서비스의 연속성'
  • 내가 좋다고 느끼는 서비스들의 메뉴 구조를 마인드맵 등으로 역기획, 구조화해보면 도움이 많이 된다. 
  • 스토리텔링이 반영된 정보 구조 설계를 해야 한다.
  • '왜(WHY)'를 5번 고민하면서 기획 하기

 

 이제 3주 정도 과정이 더 남았는데 그때도 한 번 다시 내용 정리를 해보고, 최종 수강 후기를 남겨볼까 한다. 좀 더 행복하고 자부심 있는 기획자/PM이 되기 위해 착실히 배워 나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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