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업과 기후 변화와의 상관성? #탄소발자국

2020. 8. 23. 22:20#경제 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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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는 뉴스레터 '일분톡'에서 받은 내용 중 너무 흥미로운 내용이 있었다. 바로 데이터를 굴리는 IT 기업들(AI, 머신러닝, 5G, 게임, 자율주행, 동영상 콘텐츠 등)이 연구를 하면 할수록, 잘 나가면 잘 나갈수록 환경을 망치고 있다는 이야기다. 즉, 최근 주가가 훨훨 날고 있는 Amazon, Apple, Tesla, Google, Facebook, Microsoft 등의 IT 관련 기업들의 성장이 지구온난화를 촉진 시킨다는 것이다.

 

Photo by Morning Brew on Unsplash

2020-08-19 뉴스레터 '일분톡' 내용 중 발췌
구독은 이쪽에서! 
http://ilbuntok.com/

AI

인공지능이 찍는 탄소발자국

비정상적인 장마가 한동안 계속됐다. 일본은 지금 사상 최고 수준의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가 AI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

AI를 논할 때 인권이나 윤리 문제를 먼저 떠올리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환경문제다. 지난해 MIT 테크놀리지 리뷰에 따르면, 가장 보통의 AI를 훈련시키기 위해 고성능 그래픽 카드 한 장을 사용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이 미 전역의 비행기가 내뿜는 것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한다. 그러나 진짜 인간같은 AI를 만들려면, 제조업을 포함한 미국 자동차의 전체 수명 주기보다 5배나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수준이라고 한다.

* 탄소발자국: 개인/기업/국가 등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의 총량

우리가 지금 데이터를 얼마나 사용하고 있지?
AI, 머신러닝, 5G, 게임 스트리밍, 자율주행 등을 개발하는 빅테크 기업에, 기후변화를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엄청난 데이터 굴리고 있으니 거기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책임지라는 것. 그래서 이들이 내건 목표는 탄소중립이다.

중립, 말 그대로 0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만큼 이산화탄소 흡수량도 늘려 결국 총량을 0으로 한다는 개념이다. 어떻게?

첫째, 배출량에 상응하는 만큼의 숲을 조성하도록! 그리고 무공해 에너지(태양열, 풍력 에너지 등) 분야에도 열심히 투자할게! 
둘째, '탄소배출권' 티켓 먼저 사도록! 배출량을 돈으로 환산해 시장에서 거래하는 방법이다. 판매 금액은 삼림 조성 등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늘리는 데 사용된다.


클라우드 먼저 모범을 보일게
애저 클라우드의 MS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맞출게'라는 목표를 밝혔다. 그리고 10억 달러를 기후혁신기금으로 배정했다. 더 큰 포부로는, 2050년까지 MS가 이제까지 배출한 모든 탄소량을 대기에서 제거하겠다며 상남자 포스 뿜뿜했다.

이에 질세라, AWS의 아마존은 '2025년까지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를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할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MS보다 더 높게 부른, 20억 달러 규모의 벤처캐피털 기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해마다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탄소 발자국을 더 강하게 남기느냐, 생기는 족족 지우느냐가 빅테크의 존망을 가르게 될지도.

 

위 뉴스레터에서는 데이터를 다루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Microsoft와 Amazon의 두 회사의 예시가 나왔는데, 스브스뉴스에서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Netflix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동영상이나 게임 등의 데이터 처리가 많은 기업들이라면 누구나 해당되는 것으로 국내로 따지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라든지, 게임 회사인 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스마일게이트 라든지 최근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IT 기업에게도 마찬가지로 해당된다. 당연히 네이버와 카카오도 포함! (게임 중심의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인 'Twitch'도 해당될 것 같다.)

 

 

위 영상 요약

  • 온라인 동영상 30분 재생 -> 이산화탄소 1.6kg 발생 = 자동차 6.3km 운전 시 발생량과 동일
  • '데이터센터(서버실)'의 컴퓨터 가동을 위한 전력 소비와 열을 시키기 위한 냉방 장치 가동에 대규모 전력 소비 중
  • 즉, 전력 생산 -> 온실가스 발생 -> 환경 오염

 

대규모 IT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에너지 이슈는 기업의 비용 절감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전력 사용이 곧 기업에게는 비용이기 때문. 페이스북의 '루레아 데이터 센터'는 북극과 가까운 스웨덴 지역에 데이터 센터를 설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 센터를 온도가 낮은 바다 속에 심는 '프로젝트 네이틱'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네이버 데이터 센터 '각'의 경우에도 평균 기온이 낮은 춘천 지역에 설립했다(직접 가보기도 했음!) 

 

때문에 IT 기업의 성장과 더불어 재생가능 에너지(수력, 풍력, 태양광 등)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올해 초부터 이런 환경 이슈들에 관심이 생겨서 그린피스 후원도 시작하고 재생가능 에너지에도 주목하고 있었는데, 내가 괜히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닌 것 같다. 홍수, 장마, 곤충의 습격, 산불 등 기후 위기 징조가 유달리 발생하고 있는 요즘, 드디어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중요 이슈가 된 것이다. 

 

그린피스의 경우 후원자에게 활동 내역을 매우 투명하고 자세하게 공개하기 때문에 후원을 추천할만한 환경단체인 것 같다. 그 외에도 WWF (세계자연기금)도 유명한 곳 중 하나인데 후원은 신뢰할 수 있는 곳인지 신중하게 알아보고 해야하는지라 일단은 그린피스만 추천..! 여담이지만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기관으로 알려진 '나눔의집'에 아주 조금이지만 후원을 했었는데 횡령 소식을 듣고 너무 분노했던 경험이 있어서 후원 시작 전 정말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린피스에서 보내준 2019 연간 보고서

 

Greenpeace Korea | 그린피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변화를 만듭니다! 우리의 지구와 미래 세대를 위해 지금 변화에 동참하세요.

www.greenpeace.org

 

그 외에도 늘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 일회용품 줄이기/텀블러 쓰기/에어콘 틀지 않기 등 조금씩 더 실천해나가려고 한다. 사실 무조건적으로 환경을 위해 불편을 감수한다는 관점보다 '자연과의 공존을 위해 조금 덜 쓰는 것' 정도로 생각하려고 한다. 아무것도 안쓰고, 안먹고, 안하고 살 수는 없기 때문에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부분에서는 줄여보자. 그래서 좀 더 평화롭게 살아보자(?) 다 줄일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 유튜브 30분 덜 보기 이런 거는 포기할 수 없으니 배달음식 안시켜먹겠다! 는 마인드.

 

최근에 읽은 책 구절에서 이런 게 있었다.

어떤 것이든 완벽은 더 이상 더할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무엇 하나 걸치지 않은 적나라한 상태에 이를 때에 달성된다.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 서핑을 | 이본 쉬나드 | p.53)

낭비를 줄이고, 절제하는 삶 '미니멀라이프' 로 살다 보면 자연스레 환경을 덜 망치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아직 전혀 실천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실천할 수 있겠지? 

 

여하튼, IT 기업들의 중요 이슈이다보니 '에너지 비용 절감과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이 2025~2030년까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러스와 자연 재해로 흉흉한 2020년을 기점으로 많은 사람들의 의식 변화(에 따른 생활 전반의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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