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음원 서비스(뮤직 앱) 점유율 알아보기 - 유튜브 뮤직 장단점과 Spotify의 한국 진출? -

2020. 4. 26. 20:38#음악 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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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음원 서비스 이용 히스토리는 이러하다. 

멜론 (2009~2015) ---> 벅스뮤직 (2016~2018) ---> 바이브(VIBE) (2019) ---> 유튜브뮤직 (2019~)

 

멜론이 SKT이던 시절 통신사 결합으로 멜론을 오랜 기간 쓰다가 (이 시기엔 같은 이유로 멜론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듣지 못하는 외국 음원과 19금이 걸려있는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이유로 이것저것 찾아보다 벅스뮤직이 Flac 음원을 제공한다는 점과 너무 예쁜 UI 때문에 비싼 가격에도 꽤 오랫동안 사용했다. 그러다 바이브가 한창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일 때 무료 이용권을 받아서 비싼 벅스와 너무나 아쉽게 이별을 했으나,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바이브를 해지하고 유튜브 뮤직으로 옮기게 되었다. 실제로 유튜브 프리미엄 도입 이후로 국내 유튜브 뮤직 사용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한다. 

 

(유튜브 뮤직의) 세계적인 성장세도 빠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조사기관 앱애니에 따르면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유튜브 뮤직의 전 세계 실사용자 수는 980% 증가했다. 유튜브 뮤직의 강점은 유튜브와의 교차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유튜브 내 광고를 없애주고 콘텐츠 저장까지 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에 가입하면 유튜브 뮤직 앱에서 유튜브의 모든 음악 콘텐츠를 광고 없이 보고 들을 수 있다. 홈 화면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앱을 실행해도 음악 재생이 중단되지 않는 백드라운드 재생도 가능하다. 추가 결제 없이 유튜브 프리미엄만 가입하면 유튜브와 유튜브 뮤직에 동시에 적용돼 유튜브 이용을 위해 서비스에 가입한 이들에게는 음원 사이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때문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타 음원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보다 가성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혼돈의 음원시장]①글로벌 공룡이 달려든다

지난해부터 음원사재기 논란이 뜨겁게 이어지면서 업계가 시끄럽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의 국내 진출 소식이 또 다시 흘러나오면서 지각변동까지 예측된다. 국내 업체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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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뮤직, 유튜브뮤직 등 외국사업자의 앱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듯 하다.

멜론이 카카오로 넘어가면서 점유율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견고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KT의 지니뮤직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걸 보면 SKT가 멜론을 팔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게다가 플로(flo) 새로 만들 거였다면 멜론을 팔 필요가 대체 무엇이었을까. 네이버뮤직과 바이브는 2020년 중으로 완전히 통합되어 네이버뮤직은 곧 사라질 것이라고. 알 사람은 다 알 정도로 벅스의 UI/UX는 훌륭하지만 점유율이 눈물 나도록 낮다. 

 

유튜브 뮤직을 이용하고 있는 유저로서 유튜브 뮤직의 특장점은 광고 없이 유튜브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면 무료로 제공해주기 때문에 유튜브도 음악도 광고 없이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광고 없이 유튜브 콘텐츠를 보기 위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을 시작하긴 했지만 왠지 유튜브 뮤직을 이용하지 않으면 손해보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유튜브에 플레이리스트를 올리는 유튜버들도 많을뿐더러, 라이브나 개인 사용자들이 리믹스 한 음원 등 정식으로 발매되지 않은 음원을 듣기에는 다른 음원 앱은 가지지 못하는 특장점 오브 특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가사와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크리티컬한 단점인데, 아마도 이는 분명히 유튜브에서 아직 기능을 추가하지 않은 것일 뿐 작업 중일 것이라 생각한다. 혹은 일부러 제공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유튜브에 백그라운드 플레이 기능을 유료 플랜을 이용하고 있는 유저들에게만 제공한 전략처럼 일부러 불편함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이 든다. 언젠가 "유튜브 뮤직을 가사와 함께 이용하고 싶다면 월 3,300원을 이용하세요" 이러는 거 아니냐!

 

포스팅과 전혀 상관 없는 딴소리지만, 아마존은 안하는 게 없구나... 

글로벌 시장을 살펴보면 Spotify가 31%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Apple Music이 20%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유튜브뮤직의 글로벌 점유율은 국내 시장의 벅스만큼 귀여운(?) 수준이라는 점이 오히려 흥미롭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VOD 서비스는 특성상 여러 개 앱을 동시에 쓰지 않고 주로 1개로 통합해서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튜브 프리미엄에 끼워 팔기라는 강력한 전략에도 Spotify를 이용하는 사람이 여전히 매우 많다는 것이기 때문. 한국에는 아직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헤비 유저의 비중이 꽤 높다. 

 

 

 

[App Ape의 모바일 앱 분석] 한국 진출 예정 ‘Spotify’, 국내 시장의 현 시점은? - 모비인사이드 MOBIIN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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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1분기 유료회원 1억명 달성…MAU 2억1700만명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1위 스포티파이(Spotify)가 유료회원 1억명을 달성했다.스포티파이는 29일(현지시각)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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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potify의 한국 지사가 2020년 1월 설립됐다고 한다. 오피스로 강남 위워크를 이용한다는 설도 들린다. 애플뮤직의 한국 진출이 성공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스포티파이의 흥망에 대한 전망도 평이 갈리고 있다. 나는 유튜브뮤직에서 제공하는 음원의 양과 기능만으로도 그렇게 불편한 점이 없어 굳이 외국 계정을 만들어 Spotify 가입을 하진 않았지만, 국내에서는 들을 수 없는 음원들에 관심이 많은 고관여자들과 Spotify의 추천 기능을 극찬하는 일부 유저들은 목 빠지게 한국 진출을 기다리는 듯하다. 듣기로는 Spotify의 음악 추천 기능과 친구들이나 아티스트와의 소셜 기능(음악계의 인스타그램 느낌), 디바이스 연동이 아주 큰 장점이라고 한다. 국내 음원 서비스들과 글로벌 공룡들의 음원 서비스들의 UI/UX 역시 Spotify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하니 전 세계 1위 음악 스트리밍 앱의 등장이 한국 음원 서비스 시장에 어떤 변화를 줄지 너무 궁금하다. Spotify의 한국 진출에 대한 내용은 아래 중앙일보 기사 링크를 통해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팩플] 한국 상륙한 스포티파이…멜론 잡는 'AI 메기' 될까

국내 영상 콘텐트 시장이 넷플릭스 진출 이후 재편됐듯 스포티파이도 국내 음원 시장을 뒤흔들 수 있을까. '실시간 탑 100' 같은 인기차트 위주인 국내 음원 시장에 메기가 등장한 것. ·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한 관계자는 "서비스의 차별화나 똑똑한 추천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원하는 노래가 거기 있느

news.joins.com

 

아래는 Spotify의 한국 진출에 대한 유튜브 콘텐츠이다. 아무래도 현재 시점에서 한국에서는 정상적인 루트로는 Spotify를 사용해볼 수 없기 때문에 아래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서 Spotify의 장점이 무엇인지, 한국에 왔을 때 어떤 영향이 있을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월 구독료가 얼마로 책정될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겠지만 Spotify가 가사를 지원한다면 아마도 유튜브뮤직에서 갈아타지 않을까싶다. 얼른 한국에 출시하는 날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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