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12. 22:00ㆍ#음악 발전소
누구보다 개성이 뚜렷한, 누구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의 정규 앨범이 드디어 나왔다!
피지컬 앨범까지 나와서 너무 기쁘고 아직 아까워서 포장을 뜯지도 못했다 T_T
2020년 쯤 나오겠지라는 생각은 했었는데 4월에 나올 건 생각을 못해서 'JOKE' 공개 됐을 때는
'와 이 퀄리티 음악이 10곡 나오는 건가' 너무 좋아서 오들오들 떨었다.
근데 웬걸 10곡은 무슨 16곡을 발표!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은 앨범이다.
그리고 내 기억이 맞다면, 그때부터 이번 정규 앨범을 준비한 게 맞다면
쇼미더머니777(2018.09-2018.11), 고등래퍼3(2019.02-2019.04), 사인히어(2019.08-2019.10)
프로그램에 나오는 동안에도, 그리고 잠깐잠깐 쉬는 텀에도 앨범을 암시하는 듯한
곡 작업 현황을 꾸준히 인스타그램에 올려줬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아무래도 한 번도 호흡을 맞춰보지 못한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해야하다보니
프로듀서로서 고생이 상당할 것 같은데 (약간 처음 보는 사람들 멱살 캐리해야 하는 팀플의 팀장 느낌)
그 동안에도 쉬지 않고 집에서 고양이들과 작업만 하는 듯 했다.
그 동안의 코쿤 앨범들도 다 좋았지만 이번 PEOPLE 앨범은 '앨범'으로서 가치가 크다.
무슨 말이냐 하면, 1번 트랙부터 16번 트랙까지 하나의 주제에서 일관성 깨는 곡 하나 없이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6곡 이상의 EP, 앨범이 나오면 좋든 싫든 앨범 하나만 순서대로 무한반복 듣는 편인데
이번 PEOPLE 앨범은 1번부터 16번을 쭉 이어 들었을 때
하나도 흐름을 깨는 것이 없어서 진짜 '하나의 앨범'을 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코드 쿤스트 (CODE KUNST), 4th LP [PEOPLE]
내 주변을 이루는 모든 소중한 것들 중 가장 소중한 것들은 친구 가족 동료들 나와 내 음악을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다.
내 음악도 지금의 나도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소중함을 이제서야 느끼고 표현하여 되돌려줄 수 있음에 이 앨범을 연주했던 수많은 밤들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
평범하지만 결코 흔하지 않은 이야기들.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가 선보이는 4번째 정규 앨범 [PEOPLE]
각 음원사에 소개된 앨범 설명을 보면(멜론, 지니, 벅스, VIBE 모두 동일)
코쿤이 지난 세월 동안 고마운 사람이 참 많았던 것 같다.
실제로 코쿤 노래에는 특유의 우울한 바이브가 항상 있었는데 이번 앨범은 이상하게도 조금의 우울감도 없다.
친구들이랑 차타고 드라이브 여행가면 내가 플레이리스트를 트는 편인데
코드 쿤스트 '비네' 같은 곡을 틀면 어쩔 수 없이 처지는 감성때문에
그동안 코쿤 노래 한 곡 정도만 섞었지만 이번 앨범을 계기로 두어곡 몰래 더 섞을 수 있지 않을까 ^^ㅎ
1. KnoCK (Feat. 백예린)
2. 꽃 (flower) (Feat. 박재범, 우원재, 기리보이)
3. Xii
4. O (Feat. 이하이)
5. Woode
6. F(ucked up) (Feat. 개코, GRAY)
7. Set me Free (Feat. Loopy, Jvcki Wai)
8. JOKE! (Feat. C JAMM, 사이먼 도미닉)
9. Get Out (Feat. Kid Milli, EK, HAON (하온))
10. Rollin (Feat. pH-1)
11. Let u in (Feat. DeVita, Colde)
12. Dirt in my HEAD (Feat. 카더가든)
13. Bronco (Feat. 뱃사공, BLNK, jayho, 재달 of LEGIT GOONS)
14. 춤 (Feat. 넉살)
15. PEOPLE (Feat. Paloalto, The Quiett)
16. (Bonus track) 01 No more fire
- 제일 대중적인 느낌은 2번 트랙 '꽃' 과 6번 트랙 'F(ucked up)' 인 것 같다.
- 제일 몽롱해지는 힙한 트랙은 8번 트랙 'JOKE', 9번 트랙 'Get Out' , 13번 트랙 'Bronco'
- 제일 도전적인 트랙은 7번 'Set me Free' (나는 너무 좋은데 호불호가 상당한 듯)
- 나의 최애 트랙은 15번 트랙 'PEOPLE' (가사가 너무너무 좋다!)
마지막으로 코드 쿤스트 관련 이야기를 하나 더 하고 마치려고 한다!
관련 사이트 - 삭스업 https://socksupmoment.com/
나의 2020년 키워드는 '실행' 인데, 이 양말으로 인해 가장 큰 영감을 받았다.
힙합에 조금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만한 JOEY BADA$$ 한테
무작정 메일을 보내고 심지어 같이 작업도 한 코쿤의 일화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쫄지 말고 실행해서 쟁취하자는 믿음(?)
약간 이 양말을 인생의 정체기에 한번씩 신어주면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행복회로가 풀가동된다.
여튼 마지막이 좀 다른 이야기로 샜지만 너무 내 인생엔 중요한 에피소드였는지라 굳이 넣었다.
결론. 코드 쿤스트 4집 정규 앨범 PEOPLE 은 버릴 곡 하나 없으니 누구나 한번쯤 정주행 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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