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배구 동호회를 알아보자 (분당)
나는 매년 배구 대회를 크게 하는 고등학교를 다녔다. 민첩함과는 거리가 먼 나는 '볼걸(경기장을 벗어난 공을 주워 오는 도우미 역할)'을 했다. 그러다 선수인 친구들이 컨디션이 안 좋거나 부상당했을 때 임시로 자리를 채워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웬걸. 민첩하진 못해도 차분하고 집중력은 좋았던지라 생각보다 리시브를 곧잘 했나 보다. 한 번 연습을 도와주고부터 선수로 경기에 나가게 됐다. 그리고 반 아이들과 담임 선생님 모두 배구에 열심히여서 매일 저녁마다 공부는 안 하고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 보일 때까지 배구 연습을 했다. 결국 준우승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10개 팀 중에서 2등을 한 것이니까 정말 엄청 운도 좋았고 모두가 열심히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벌써 10년도 지난 일이라 기억..
2020.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