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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가설이 무기가 된다 | 우치다 카즈나리 지음 | 한빛비즈 출판
밍글렛
2020. 6. 29.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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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데이터 분석을 포함한 비즈니스 의사결정 시 가장 필요한 습관이라고 생각했던 가설 세우기와 가설 검증에 대한 책. 가설의 필요성은 물론 가설이 어떻게 동작하고 어디까지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기술된 책이다. 저자인 우치다 카즈나리는 BCG에서 약 20년 이상을 근무한 컨설턴트로 현재는 와세다대학 비즈니스 스쿨 교수라고 한다.

대학 시절 30개가 넘는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내가 가장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부분에 대해서 잘못됐다고 단호하게 혼내주는 책이었다. 대학생때 읽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아서 아쉬운 책. 한 줄 요약하면 "너무 많은 분석과 조사를 바탕으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가설을 세우지 않고 무작정 리서치만 하다보면 정보의 홍수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심지어 그동안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 이미 모든 상황은 다 바뀌어 있기도 하다. 리서치만으로는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과 같다. 실행력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 같다.
인상 깊었던 구절들
가설이란 정보를 수집하는 도중이나 분석 작업을 하기 전에 세우는 '가상의 해답'이다. 정보가 아직 충분하지 않은 단계에서 문제의 전체적인 모습이나 결론을 생각하는 사고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p.5)
사람이 비즈니스에서 컴퓨터와 똑같은 전투방식, 즉 모든 것을 조사한다는 진행방식을 활용해서는 바람직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 (p.17)
가설은 현재 시점에서 '가장 정답에 가깝다'고 여겨지는 해답이다. '아직 증명되지 않았지만 가장 정답에 가깝다고 여겨지는 해답'이다. (p.19)
실행을 하지 않는 것 자체가 리스크 (p.20)
일을 시작하기 전에 가설을 세우면 무엇을 해야 할지 그 대상이 분명해지고 논점도 좀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다. (p.25)
미래를 전망하기 어렵다고 해서 결과를 알 수 있을 때까지 의사결정을 미룰 수는 없다. (p.31)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2가지 특성이 필요하다. 하나는 새까만 어둠 속에서도 내재되어 있는 빛을 지속적으로 비추어 진실을 추구하려는 지성이고, 또 하나는 그 희미한 빛이 비추는 곳으로 나아가려 하는 용기다. (p.32)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려면 현재의 선택지에서 얼마나 압축하는가 하는 관점으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p.41)
동시에 이것저것 손을 대는 것보다는 이것만큼은 지금 당장 반드시 수정해야겠다고 생각하는 한 부분에 집중하고, 그 부분을 수정하는 쪽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p.45)
가만히 앉아서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해답을 가지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의사가 환자를 진찰할 때와 비슷하다.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왔을 때 원인에 대해 모든 리서치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 (p.63)
가설은 정답이 아니다. 정답일 것 같은 가상의 해답이다. 극단적으로 오답이라도 상관 없다. 가설은 검증을 통해 더 좋은 가설로 진화한다. (p.75)
오히려 자료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아도, 이른 단계에서 스토리의 전체 구성을 만들어 전체를 바라보는 관점을 가지는 쪽이 효율적이다. (p.82)
무엇이 부족한지, 그것을 메우기 위해 어떤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야 하는지 알 수 있으며, 전달할 수 있다. (p.99)
명함 뒷면에 써 넣을 수 없는 아이디어는 대단한 아이디어가 아니다 (p.100)
메모를 구조화해야 한다. 즉, 문제의 현상을 이야기 하는 부분, 원인을 이야기하는 부분, 해결책의 가능성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부분으로 구조화해야 한다. (p.130)
'전쟁' 대신 '평화'를 추구한다면 어떻게 될까. '공격' 대신 '방어'를 철저하게 한다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사고방식이다. (p.141)
좋은 가설의 조건: 원인과 이유까지 분석한다, 행동과 연결한다 (p.146)
큰 문제와 작은 문제를 명확하게 구분한다. 이슈트리(issue tree) (p.153)
수치를 당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면 가설을 최대한 완벽에 가깝게 만든 뒤에 토론을 통해 해답을 찾으려고 한다. 그렇게 하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거나 좋은 해결책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p.173)
(다른 사람의) 가설을 부정하지 말고 진화를 지향한다. 토론의 목적은 이기느냐 지느냐가 아니라 가설의 검증과 진화다. '졌지만 실리를 얻는 것' 이어야 한다. (p.178)
분석의 기본은 quick & dirty, 빠르고 거칠게 해야 한다. (p.180)
분석의 목적은 1)문제를 발견한다, 2)상대방을 설득한다, 3)스스로를 납득시킨다 3가지다. (p.182)
문제의식이 없는 분석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p.184)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가설을 만들어보면 자신의 가설의 폭을 넓히는 데 연습이 된다. 상사의 의사결정을 시뮬레이션 해본다. (p.222)
다른 일에 도전하거나 더 위쪽 단계를 지향해서 노력할 때는 당연히 실패가 따른다. 지적으로 얻어맞을수록 강해진다. 지적 터프니스(toughness) (p.225)
께름칙하더라도 결론부터 생각한다. '사격 실력이 서툴러도 여러 번 쏘면 맞는다'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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