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테셋(TESAT) 독학 3주만에 3급 따기! feat.정규시험

3주 동안 퇴근 후 벼락치기로 TESAT 3급을 취득했다!

상위 54%의 평범한 수준이지만 어찌됐든 급하게 목표 달성ㅎㅎ

우선 나는 경제/경영 비전공자이고, 다 까먹었지만 일반선택 과목으로 '경제원론1(미시경제)' 을 대학교 1학년 때인가 들은 적이 있다. 

 

테셋을 뜬금 준비한 이유는 학점은행제의 17학점을 테셋 자격증으로 한방에 인정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퍼스널컬러 진단을 받아보고 컬러리스트 자격증을 따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컬러리스트는 여러가지 응시 자격이 필요했다. 어학 전공(디자인 비전공자)인 내가 가장 빠르고 저렴하게 컬러리스트 응시자격을 만들기 위해서는 학점은행제로 총 41학점 취득이 필요했다. 컬러리스트 자격을 갖추기 위해 경제 공부를 한다는 게 조금 이상하긴 했지만, 경제 공부는 해두면 언제나 좋은 것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하기로 했다. 

 

원래는 25만원 정도를 내면 2~3회 정도 오프라인 강의를 듣고 테셋 특별시험을 신청할 수 있는데, 나는 돈을 조금이라도 아껴보려고 독학으로 준비했다. 특별시험 난이도가 정규시험보다 쉽다고 해서 '아 그냥 돈 내고 편하게 시험볼걸ㅠㅠ' 이라는 후회도 했지만 이십여만원 아낀 것만으로도 장하게 여기기로 했다. 특별시험의 경우 강의한 부분에서만 시험문제가 나온다고 하므로 따로 시간 내서 공부하기 어려운 분들이나 마음 편하게 준비하고싶은 분들은 특별시험이 더 적합할 것 같다. 

 

한경 테셋(TESAT) 시험 유형을 알아보자

이전 포스팅에서 정리한 적이 있지만, 경제이론 공부는 유튜브의 '너무쉬운경제'를 통해

각종 시사 상식과 용어 공부는 한국경제신문 '생글생글'의 경제상식퀴즈를 통해 공부하면 된다.

 

너무쉬운경제 유튜브는 테셋의 경우 총 69강으로 이루어져있는데, 1.4배속으로 들었다. 미시경제는 다 듣고 거시경제는 초반만 공부한 후에(IS곡선 이런거 나올때부터 맥이 빠져서 그냥 포기했음) 시험을 치뤘는데 경제이론 파트에서 63점을 간신히 얻었다. 즉 시간이 정말 없으면 미시경제는 전부 공부하고 거시경제에서는 GDP, 실업률, 통화정책 부분은 꼭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는 이번에 국제수지 쪽은 아얘 쳐다도 못보고 갔는데 국제수지 부분이 이번 시험에 꽤 많이 나왔던 것 같다. 시간이 없는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고, 때문에 거시경제는 어쩔 수 없이 많이 못본채로 시험에 임했다.

 

시사상식 파트는 딱 하루 전날에 3시간 정도 생글생글의 경제상식퀴즈 40회분을 풀어보고 모르는 경제 용어를 정리했다. 생글생글에 있는 경제상식퀴즈를 꼭!!! 풀어보는 것이 좋다. 그대로 출제된 것도 몇 개 있었다. 그리고 현재 시점의 기준금리, 최저시급도 알아가면 좋다. 시상상식 파트는 가성비가 가장 좋은 과목이기 때문에 이 파트에서 고득점을 노린다는 생각으로 벼락치기를 집중하자! 만약 정말 경제용어를 하나도 모르는 상황이라면 '경제상식사전' 이라는 책을 도서관에서라도 빌려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경제 상식사전

기억에 남는 기출 문제로는 밴드웨건 효과, 밀키트, 디폴트 등의 용어가 시험문제에 출제 되었고 국가 별 주가 지수(일본-닛케이 지수, 홍콩-항셍 지수, 한국-KOSPI, 미국-NASDAQ, 중국-상하이 지수가 베이징 지수로 오답으로 나왔음) 문제도 나왔다. 알면 맞추고 모르면 틀려야하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라 하루라도 좋으니 반드시 벼락치기를 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상황판단 파트는 뭔지도 모르고 사실 시험을 보러갔다. 예제 1개 정도 기출문제 검색해서 봤었는데 따로 공부할 수 있는 영역이라기보다는 경제이론을 제대로 알고 있으면 풀 수 있는 문제들인 것 같길래 그냥 안보고 들어갔다. 그래서 그런지 점수는 제일 낮았음 ㅎㅎ; 무슨 문제가 나왔는지 기억도 잘 안난다. 손익분기점을 넘으려면 얼마에 팔아야하느냐 뭐 이런 게 나왔던 것 같은데, 결국에 경제이론 파트 공부를 잘 해두면 풀 수 있다. 정 마음이 불안하다면 실전문제집 하나 풀어보고 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나는 이론 공부를 하니 시간이 없어서 실전문제는 못본채로 시험을 보러 갔다. 

 

2019 에듀윌 테샛 테셋 TESAT 한권끝장 / 영역별 600제 책 교재 기출 문제집 : 삼성문고

한경테셋 홈페이지에 의한 테셋 3급의 경제 이해도 수준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일반적인 경제정보를 대부분 이해할 수 있으며 이를 근거로 약간의 도움을 받는다면 주어진 경제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고, 찬반 논쟁이 있는 경제 이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음. 경제이해력 보통.

진짜 초 벼락치기로 공부한 시사경제 파트 덕분에 3급은 안정적으로 합격했다! 즉 시간이 없을수록 시사경제 파트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번 시험 준비로 경제 용어도 공부하고 기본 경제 이론도 알게 돼서 나름 의미가 있었다. 이제 앞으로 주식, 재테크도 공부해나가면서 나중에 1~2급도 도전해보고싶다. 

 

아무튼 거의 공짜로 학점은행제 17학점 인정받을 수 있는 것과 직장 생활 중에 자격증 뭐라도 하나 딴 것에 치얼스!